태초에 (1, 2권)

내용

"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"로 시작하는 창세기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성경입니다. 창세기는 성경을 넓게 볼 수 있는 광각렌즈와 같습니다. 창세기에 비추어 성경 전체를 볼 때,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미리 볼 수 있습니다.

천지 창조의 과정은, 이 땅에 목적을 두시고 계획을 이루어 나가시기 위해 말씀으로 장초하신 창조의 전체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. 하나님께서는 천지 창조의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시고 안식하셨지만 아담의 범죄는 그 안식을 깨트렸고 그 결과 죄의 후손이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.

그러나 하나님이 지어 입히신 가죽옷을 통해, 또한 양을 제물로 바친 아벨의 모습을 통해 창세기 곳곳에 숨어 있는 예수님 보혈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. 즉 아담이 범죄함과 동시에 구원의 역사가 전개되는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습니다.

그러한 하나님의 계획은 노아의 홍수 후 인류가 퍼져 나가는 가운데 셈의 후손 중에 아브라함이 선택되기까지의 과정에서도 드러납니다. "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"는 말씀대로 구약성경 전체에서 '여자'로 설명되는 이스라엘 가운데 태어나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아브라함을 불러 내셨던 것입니다.